총선을 앞두고 다시 의료보험 떡밥이 이슈라 또 한번 써 봅니다.
우리나라 보험료와 병원비는 선진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중증 환자가 병원에 다니면서 그렇게 적은 돈만을 쓰게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 실제로 주위에 중증 질환자가 있다면,
과연 실제로도 적은 돈만 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각종 중고가의 소모품은 보험으로 보장해주는 경우가 드물다.
보험에서는 환자의 상처부위를 소독하는데 사용되는
드레싱 재료를 다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보통 거즈나 포비돈같은 기본적 재료의 비용은 "창상소독" 행위료에 다 포함된다.)
잘 알려진 메디폼같은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빠르겠다.
이런 고급(?) 소모품은 흉터를 줄여주고 창상회복기간을 단축시킨다.
이거 쓸려면 보호자가 사오던가, 비보험으로 환자에게 청구한다.
여러가지 1회용 소모품은 환자가 직접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더라.
이건 쉽게 알 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으면서 비싼 의료기구들은 보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메디폼이야 기껏해야 몇천원이지만 몇십만원, 몇백만원에 이르는 재료대가
환자들에게 치료 과정에서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보험으로 청구된다.
아직도 MRI는 뇌를 제외하고 보험이 안되는데...그래도 필요하면 찍어야 한다.
눈 뜨고 보면 될것을 눈감고 코끼리 다리 만질수는 없잖은가?
또 작은 예 한가지.
일단 입원하면 대부분 간병인을 쓰게 되어 있다.
하루종일 보호자가 환자의 수발을 들 수 없고
병원 6인실은 하루 입원료가 보험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병원 직원을 환자의 수발까지 챙겨주도록 여유있게 할 수 없다.
이 간병인들은 대부분 의료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이라
종종 크고 작은 사고를 친다.
이 간병인의 인건비는 6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료보다 훨씬 비싸다.
병원에서 몇사람 더 쓰면 될지도 모르는 문제 때문에 6인실의 환자가
다 각자 간병인을 쓰는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
병원 식당의 맛없고 비싼 밥, 비싼 주차료, 영안실 사용료는
이제 좀 지겨운 레파토리.
여기저기서 조금씩 흘러나가는 비용은 무시못할 규모로 다가온다.
난 대한민국 의료보험료와 수가가 싸다고는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의료비가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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